나는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주말에는 보통 집에 꼼짝 않고 누워 있다.
그런 나를 남편은 어르고 달래 지난 4월 14일 부천 원미동에 있는 원미산의 진달래동산으로 데리고 갔다.
13살인 강아지 아루도 함께 했다. 

진달래가 약간 져서 산이 온통 꽃분홍은 아니었지만, 나는 그렇게 진달래가 많이 모여 있는 것은 난생 처음 보았다. 
벛꽃도 지천으로 피었던듯 한데, 이미 많이 떨어졌고, 남은 벛꽃들은 비처럼 바람에 흩어 내리고 있었다.
아카시아인지 라일락인지 향긋한 꽃내음이 어디선가 퍼져나왔다.    
      
산은 나와 아루에게는 약간 경사가 있어서 힘들었지만, 진달래 동산은 빠지지 않고 두루두루 둘러보았다.
오랜만에 나온 꽃구경이 삶에 약간이나마 활기를 주지 않았을까 싶다.

ps)남편은 사진을 찍어주느라 사진 속에 함께 참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