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의 발 /  설란 백덕순


보고 또 보고
천만번 보아도 질리지 않을
꽃보다 아름다운 대한의 딸
희망으로 날아오른 연아의 태극기를 보면
감동을 주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우리를 많이도 행복하게 해주던 얼굴
몇천만 번 상처로 얼룩진 연아의 멍든 발로
돌고 또 돌고 날아오르고 또 날아 오르고
생각하면 미안하고 고마워 가슴이 아프다

가장 높은 자리에 우뚝서서
하늘이 내려주신다는 올림픽 금메달 목에 걸고
조각처럼 잘 다듬어진 우아한 몸짓으로
사슴같이 선한 눈에 수정보다 고운 이슬맺힐때
피보다 진한 뜨거운 눈물이 난다 

1박2일 짧은 시간 우리곁에 머무는 동안
자신을 모두 나라에 바친 보석같은 사람
학같은 몸과 멍든 발이 잠시라도 편하게 
쉴곳은 어디인가

사랑과 기쁨  한아름 안겨주고
우리의 꿈과 희망으로 영원히 남아도 좋을 연아
살인미소 날리며 자랑스러운 길 떠나는
당당한 세계의 여왕 김연아 만세 대한민국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