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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더운 여름날 두 스님이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두스님이 길을 가다가 개울가에 다달았는데, 그 개울은 전날밤에 비가 많이 와서
개울을 건널때 사용하던 징검다리가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
스님들이 개울가에 가까이 가자 개울앞에서 발을 동동구르며 서있던 젊은 처자 한사람이
두 스님을 보고 반색을 하면서 그중 나이가 젊은 스님에게 다가가
"스님! 제가 급히 이 개울을 건너야 하는데 징검다리가 저렇게 물에 잠겨서 건널수가 없으니
스님이 저좀 업어서 건너주세요" 하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젊은 스님은 "안됩니다! 출가한 몸으로 어떻게 아녀자를 등에 업을수가 있습니까?
그것은 계를 파하는 죄를 범하는 겁니다." 하고 거절을 하였습니다.
다급한 처자는 이번에는 나이가 많은 노스님에게 다가가서 사정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노스님은 "그럼, 나에게 업히시구려" 하고 그 처자를 업어서
개울을 건너 내려주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두 스님이 길을 계속가고 있었는데, 젊은 스님이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기가 이 노스님에게
도를 배우겠다고 몇년째 갖은 뒤치닥거리를 하며 시봉을 들고 있는데, 오늘 이 스님이
아녀자나 덥석 업고 하는 꼬라지를 보니 여태까지 땡초에게 속은것 같아 생각하면 할수록
속에서 울화가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울화통은 한시간이 지나자 목까지 올라왔고, 두시간이 지나자 머리끝까지 올라와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젊은 스님은 길을가는 노스님 앞을 턱! 가로막아 서면서
"스님! 어쩜 그럴수가 있습니까?" 하였습니다.
노스님은 젊은 스님에게 "무슨 일로 그러느냐?" 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젊은 스님은 목청을 높여서 말하길 "스님은 출가한 몸으로 어떻게 그렇게 아녀자를
덥석 업을수 있습니까?"
그 말을 들은 노스님은 젊은 스님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너는 아직도 그 처자를 업고 있는냐?
나는 진작에개울가에 내려 놓고 왔거늘...." 하고 말하였습니다.
다음카페 "kjc4조모임"에서 펀글입니다.